삶읽기

이른바 `당권파`에 대한 단상

pourm 2012. 5. 10. 13:41

(나꼼수처럼) 이명박을 똘아이로 치부하는 것이 마음은 편하고, 심지어 즐거울지 모르지만,
사태의 본질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는 못하듯이
(진중권처럼) 통진당 당권파를 똘아이로 몰아가는 것 역시 현명한처사는 아닌 듯하다.

문제의 근원은 의석수를 늘리고 (연립)정권에서 한 자리 차지하는 것에 목을 메는,
그것을 위해서라면 심지어, 유시민 등과도 거리낌 없이 진보정치를 논할 수 있다는,
통진당 주류의 정치의식에 있지 않은가?

진보정치에서 대의제는 지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대의제에 모든 정치활동을 몰아넣고야마는 부르주아 정치와 달리
진보정치의 중심은 의회가 아니라, 현장이어야 한다.
제도정치가 진보정당의 최대강령이 되었을 때, 스캔들은 언제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