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읽기
2007.1.1.
pourm
2007. 1. 1. 13:23
학기가 또 하나 갔다.
다시 시작하고 두 번째 학기였다. 어떻게 지나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학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보고서도 다 내고, 방학을 맞아, 신년이 되었는데도 도무지 정신이 없고, 무언가 불안하고 초조해서 견딜 수가 없다.
무어라도 읽지 않고는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닥치는 대로 읽어보지만, 그것도 금방 시들해지고 다시 벙렁 나자빠진다.
조교장을 하기로 했다.
며칠전부터 출근을 하기는 했는데, 갈피를 못잡고 있다. 잘한 짓인지 모르겠다.
꽤 오랜 동안 망년회를 하던 고등학교 동기녀석들 모임에 나가지 않았다.
왁자한 곳에서 허허실실할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