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과 전노협, 그리고 진보정치

책일기 2011. 11. 13. 10:47


‎70년 11월 13일.
배가 고프다는 마지막 말을 어머니 이소선에게 남기고 숨을 거둔,
전태일.

그리고
89년 11월 연세대 노천 노동자대회.
90년 1월 전노협 출범.
(83년 6월 <전태일평전> 초판 발행.
90년 12월 조영래 변호사 별세.
95년 11월 민주노총 결성. 그리고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40년 전 전태일.
20년 전 전노협.
그리고 오늘 다시 전태일을 기리는 노동자 대회.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전태일의 이름을 들먹일까.

어제의 동지에게 종북이라는 딱지를 붙이고는 뛰쳐나가더니
자유주의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손사레를 치더니
이제 다시 이들과 함께 '진보' 정치를 하겠단다.
세상은 역시 알다가도 모르 일 투성이다.

그래도 제 자리를 지키고야 마는 이들이 있어,
그나마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가늠해 본다.
홍세화 선생의 무거운 발걸음을 마음으로부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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