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생 정신 길들이기'라는 이 책의 제목은 명백히 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를 겨냥해 지은 것이다. (한국어판의 '정신', '사고'는 모두 'mind'에 해당하는 단어를 번역한 것) 기존의 인류학이 '원시 사회'를 이해하는데, 자신(문자 사회)의 범주와 개념, 지식의 체계를 활용하였다는 점, 그리하여 실체에 완전히 잘못 접근했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 그 비판이 향하는 과녁에는 뒤르케임과 레비스트로스는 물론이고 말리노프스키, 모스와 같은 이들도 포함된다. 독필 사회의 특징인 도표, 도식, 리스트를 활용한 구술사회 이해는 과연 정단한 것인가? 2. 구술성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예컨대 호메로스 서사시의 이른바 '공식'은 그러나 문자사회에서 비로소 가능한 것. (왈터 옹 역시 구술성의 특징이라고 본 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