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2이라는 공식은 에너지와 질량이 서로변환 관계에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 공식을 따르면 어떤 물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양은 질량에 빛의 제곱 속도를 곱하여 구할 수 있다.
그리하여만약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우주선에서 속도를 더 높이려고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속도가 높아지는 게 아니라 질량이늘어난다는 것이다.
연료(?)를 더 떼서 에너지는 올라가는데 속도는 그대로이니까(빛 이상의 속도는 없다!) 자연 질량이 커질 수밖에.
거꾸로 아무리 작은 질량의 물체도 그 안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내재되어 있다. 에너지는 질량에 빛의 속도의 제곱을 곱해야 하지 않는가.
이 책은 아인슈타인이 아닌 그의 공식, 즉 이는 엠씨 제곱이라는 공식의 전기이다.
'E'와 'M', 그리고 'C'. 심지어 '='의 전사, 그리고 에너지와 질량이 서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 등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이를 위해 라부아지에, 프라이데이, 뉴턴, 라이프니츠, 볼테르 등등이 등장하여 18,19세기 서양 과학사를 연속극의 형태로 공연한다.
이 공식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맹활약한다. 원자폭탄은 모두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의 이 공식을 토대로 한 것이다. 약간 전쟁 다큐멘타리같은 분위기에 언짢아 지기도 했으나(공수특공대의 폭파신이라니...), 불확정성의 원리와 양자역학의 하이젠베르크의 모습을, 물론 유쾌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만나볼 수 잇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성년기의 공식은 태양의 주성분이 철이 아니라 수소와 헬륨이라는 것을, 그리고 지구나 우주의 시초 및 종말, 블랙홀 사이를 종횡무진 횡단한다.
재미있게 읽었다. 과학사를 공부해야겠다는, 아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강렬히 용솟음 친다.
동아시아라는 출판사에서 근간서로 소개되는 <자력과 중력의 역사> 전3권이 더욱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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