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제와 열린사회의 적들을 다시 생각한다1. 작년 11월 정태춘의 원주 공연이 있었다. 여름쯤 그 소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티켓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10월부터는 공연을 관람할 수 없는 어떤 불가피한 일을 만들고만 싶어졌다. 다행히도(?) 어머니가 잡은 김장 날이 공교롭게도 바로 공연이 있었던 날이었고, 그날 우리 가족은 충주에서 저녁까지 먹고 밤늦게 원주로 돌아왔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 보니, 공연장에서는 정태춘의 노래를 들은 적이 없었다. 아마 처음은 93년 가을 경희대 농민대회였고, 마지막은 2002년 대선 분위기가 한창 달아오르던 가을께 연대 노천에서였던 것 같다. 정태춘의 노래를 객석에 앉아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았던가.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지만, 그 공연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