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시공간에 대한책은 대개 근대의 특징으로 균질성(uniformality)을지목했다.근대에 접어들면서 시공간의 질적 차이가 무화되어 단일한 단위로 환원되고 이를 기반으로 인간의 생활 역시 균질한 행위로 절단 채취된다.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가 그 극단일 터이다. (이런 논의의 대표적인 예로 이진경의 , 푸른숲을 들 수 있다.)그런데 이 책은 (최소한 일단 시작은) 이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루는 시기부터가 매우 최근(1880년부터 1918년까지)이다. 크로스비의 같은 책은 13세기와 14세기에 이루어진 시공간 인식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채롭다고까지 할 만하다.이 책은 과학혁명 시기가 되면 거의 완성된 시공간 인식의 변화가 20세기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변이되었는가 하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