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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학회 참관 후기
삶읽기
2006. 12. 7. 11:14
유독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었던 4박5일이었다. 횟수가 잦았던 것은 맛좋은 일본 맥주 때문이었고, 시간이 길었던 것은 거기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던 진귀한 문명의 이기들이 나를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서 달리 보이고 느껴졌던 것은 맥주와 화장실뿐만이 아니었다. 학회 문화, 학교 편제나 제도, 도서관 시설 등등 나를 낯설게 하고 또 부러움 혹은 부끄러움에 ‘몸서리치게’ 하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가 있었던 발견은, 한국어학과 한국어 교육은 한국인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 때의 한국어는 ‘국어’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이에 대한 고민이 우리에게는 아직 부족하다.
그러나 이런 점들을 일반론적 차원에서, 그리고 구체적으로 고민하기에는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계속된 이러저러한 일정은 차분하게 학회 발표나 견학 내용을 되돌아볼 수 없게 했다. 또한 단기간이라도 일본어 관련 학습을 하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리고 발표회의 내용을 고려해서 참가자를 선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반성도 해 본다.
조선학회에서
도시샤 대학에서 고영진 센세와 함께...
도시샤대학의 정지용 시비에서
이번 일정중 유일했던 비학술행사, 금각사 관람
모든 일정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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