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3

북한산 야간산행(2004.9.17)

백운대에서바라본 서울의야경(http://gallery.naver.com/read.php?did=28&bid=1&imgid=690)집근처의 안산에 몇번 오른 것 말고는 밤 산을 경험한 적은 없었다. 북한산 야간산행이 하 좋다길래 벌써부터 맘을 먹고 있었지만, 실행이 여의치가 않았다.지난주 금요일, 불켠듯 생각이 나 퇴근후 볼 것도 없이 구기동으로 향했다. 다음날이 놀토가 아닌관계로 비봉매표소-비봉-사모바위-청수동암문-대남문의 짧은 코스를 예정하고 8시반, 매표소 근처의 화장실에서 나의 흔적을 남긴 채 밤북한을 오르기 시작했다.비봉 능선 전까지는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앞이 잘 보였다. 역시 서울의 밤은 밝았다. 함성이라도 지르는 듯 대단한 서울의 불빛을 뒤로 하고 능선에 오르니, 아풀싸! 불광동쪽에..

산행기 2004.09.22

휴가 막날 북한산엘 오르다

휴가 막날 북한산엘 오르다휴가가 다 끝나 간다는 아쉬움에, 몸상태가 안 좋다는 걸 느끼면서도 기어이 어제 아침 북한산엘 올랐다. 혼자 갈 때 의례 그렇듯이 이북5도청 쪽에서 비봉 능선(대남문 방향)을 탔다. 능선까지 오르는 동안 쉬지 않으려 했으나 중간에 포즈를 취해 주는 다람쥐 한 마리를 만나 사진을 찍느라, 잠시 숨을 돌리기도 했다. 사모바위에서 잠시 앉아 오이 반쪽을 오물거리고는 이내 대남문쪽으로 향했다.안전사고 다발 지역. 매우 위험하니 우회하시오...라는 팻말을 무시하고 처음으로 호기롭게도 문수봉 코스를 잡았다. 사람이 살다보면 어느 순간, 아 안 되는구나, 내 힘으로는 도저히 안 되는구나, 하는 때가 분명히 있다. 다른 이들은 별 어려움 없이 쉬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 같은데 나는 도저히 할 수..

산행기 2004.09.06

청계산에 오르다

청계산을 올랐다. 호섭, 정상, 주동, 정환과 함께. 경석이는 늦잠을 자서 오지 못했다. 병일이도 온다고 했었는데 연락이 안됐다. 양재동에서 만나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78-1번 버스를 타고 옛골에서 내렸다. 원래 원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 하다보니 종점인 옛골까지 갔다. 원터에선 등산객들도 거의 내리지 않아 초행길인 우리는 눈치를 살피다 내리지 못했다. 산행을 시작한건 한 10시 20분 쯤, 한 이십분쯤 평탄한 길을 걷다 보니 가파른 경사가 한 삼십분 계속되었다. 중간에 한번 쉬어 땀을 닦았다. 며칠 전에 북한산에 오를 때처럼 땀이 많이 났다. 그 비탈을 오르고 나니, 그 후로는 평이한 길이었다. 그렇게 한 20분 걷다 보니 이수봉 정상이었다. 518미터였다. 그즈음부터 배가 살살 아프기 시작했다..

산행기 2004.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