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때때론 양아치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그는 하루 종일을 동그란 프라스틱 막대기 위에 앉아 비록 낮은 방바닥 한구석 좁다란 나의 새장 안에서 울창한 산림과 자그만 폭포수 푸르른 창공을 꿈꾼다 나는 그가 깊이 잠드는 것을 결코 본적이 없다 가끔 한쪽 다리씩 길게 기지개를 피거나 깜박 잠을 자는 것 말고는 그는 늘 그 한 막대기 정 가운데 앉아서 노래를 부르고 또가끔 기털을 고르고 부리를 다듬고 또 물과 모이를 먹는다 잉꼬는 거기 창살에 끼워 놓은 밀감 조각처럼 지루하고 나는 그에게 이것이 가장 안전한 네 현실이라고 우기고 나야말로 위험한 너의 충동으로부터 가장 선한 보호자라고 타이르며 그의 똥을 치우고 물을 갈고 또 배합 사료를 준다 아치의 노래는 그의 자유 태양빛 영혼 그러나 아치의 노래는 새장 주위로만..